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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어린이' 적힌 대피소까지 폭격…분노한 바이든 "푸틴은 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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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해안 도시 마리우폴에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는 러시아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수백 명의 민간인이 대피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을 폭격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을 폭격했습니다.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 앞뒤 뜰에는 러시아어 단어 'дети(아이들)'가 크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는 극장 건물에 어린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러시아군의 공습을 막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해당 대피소를 공격했고, 이날 공습으로 극장 건물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졌습니다. 사상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약 1천~1천200명이 해당 건물로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는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민간인 10여 명이 러시아군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TV에는 이날 체르니히우 길거리에 시신이 널려 있는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민간인을 향한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이 계속되자 전쟁 범죄 직접 규정에 말을 아껴 오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를 마치고 나오던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푸틴)를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명백한 발언"이었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그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무부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범 지정에 관한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성 : 박윤주, 편집 : 박승연,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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