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진자 규모, 어젯밤보다 줄었는데…어떻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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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오늘(16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밤 각 시도에서 자체 집계한 잠정 수치와 큰 차이가 나면서 혼선이 일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는 44만1천423명이었으나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최종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741명으로, 오히려 4만 명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최근 확진자 인정 방식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집계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자를 신고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많아졌지만, 일부 의료기관의 주소지가 불명확해 관할 보건소를 배정하지 못했고, 이를 시스템상 오류로 간주해 확진자 (번호)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 신고한 확진자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집계치에 반영되지 못한 누락분이 생겼고, 현재 의료기관의 주소 정보를 현행화하는 긴급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시행했다"며 "이날부터 다시 집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 집계 과정을 살펴보면 통상 17개 시도에서 먼저 코로나 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진자 발생 신고를 접수합니다.

이후 지자체에서 자정 기준 확진자 명단을 제출하면 질병청은 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정보를 바탕으로 중복 집계 등 오류를 점검합니다.

이후 지자체에서 제출한 명단과 집계 시스템이 일치했을 때 집계치가 확정되고, 확진자에게는 번호가 부여됩니다.

그러나 이번 신속항원검사 양성 보고를 위해 새로 등록된 의료기관 중 일부는 주소지에 오류가 있어 관할 보건소 배정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 병원에서 나온 확진자도 최종 집계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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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부 시도는 이날 오전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확진자 통계에서 질병청 통계와 다른 수치를 내놓았습니다.

울산의 경우 이날 오전 지역 주민들에게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1만3천921명"이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는 방대본이 발표한 울산 지역 확진자 수(1만364명)보다 3천557명이 많은 수치입니다.

인천도 자체 집계치를 활용해 이날 3만1천211명이 확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방대본 발표(2만8천464명)보다 2천700여 명 많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누락된 인원은 내일 발표되는 확진자 통계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신속항원검사 양성까지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전날 상당히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러한 사례가 시스템에 집계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일정 시점 이후로 미처 통계에 잡히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를 오늘(내일 발표) 중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 중반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에 더해 전날 누락된 인원까지 포함하면 내일 발표될 확진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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