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9개월 만에 덴마크 국가대표팀에 복귀합니다.
에릭센은 오는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30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발표된 덴마크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6월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약 9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입니다.
에릭센은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고,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뛸 수 없다는 현지 규정에 따라 당시 소속팀이던 인터 밀란과 지난해 12월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덴마크 클럽과 친정팀인 네덜란드 아약스 등에서 훈련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한 에릭센은 지난 1월 말 프리미어리그의 브렌트퍼드와 이번 시즌 종료까지 계약했습니다.
에릭센은 지난달 27일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고, 이달 13일 번리를 상대로는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카스페르 율만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에릭센을 면밀히 지켜봐 왔다. 런던으로도 가서 연습과 경기를 보며 평가했는데,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덴마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F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에릭센은 복귀를 준비하던 올해 1월 덴마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목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덴마크 대표팀은 이번 A매치 기간 네덜란드와는 암스테르담 원정 경기를, 세르비아와는 코펜하겐에서 홈 경기를 치릅니다.
특히 세르비아와 경기가 열릴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은 에릭센이 쓰러진 핀란드와 유로 경기가 열렸던 장소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