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풍계리 핵실험장서 수상한 정황…"일부 시설 복구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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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와 동창리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북한 도발 동향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는 폭파됐던 핵실험장 관련 일부 시설 복구를 위한 움직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의 확장 개축에 나섰습니다.

이런 조짐은 한반도 정세를 급속도로 악화할 수 있어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한반도 정세 관리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알려졌던 차량과 인원 움직임, 그리고 건물 수리 정황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련 시설 복구 움직임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정황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가장 부각하고 있는 것은 ICBM 시험발사를 통한 위협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늘(11일) 오전 6시 이례적으로 동시에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2020년 10월 10일 열병식에 최초 공개된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1월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일종의 '길들이기' 전략으로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에 시선이 쏠려 있는 미국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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