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피해 규모 '역대 최대'…특전사까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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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 강원도 삼척 산불이 8일째 이어지면서 산림 피해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 당국은 이번 주 안에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불길이 강하고 범위도 넓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세한 산불 상황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오늘(11일) 산불 진화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대거 투입해 울진 · 삼척 산불의 주불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율은 오전 9시 기준 80%로, 어제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밤사이 수백 년 된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일부 지역에서 불길이 다시 살아나면서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밤샘 진화 끝에 오전 8시쯤 소광리 일대 주불을 진화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헬기 82대와 진화인력 3천여 명을 투입해 산세가 험한 응봉산 일대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불의 기세가 워낙 강해 헬기로 먼저 물을 뿌린 뒤 숙달된 특수 진화대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행히 오늘도 강하지 않은 북서풍이 불어 시야 확보가 좋고 진화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입니다.

당국은 진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전사와 해병대 등 군 인력 300여 명의 지원을 받아 공격적인 산불 진화를 벌일 예정입니다.

진화 작업이 순조로우면 이번 주 안에 주불 진화를 완료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산림 피해 면적은 서울 면적의 3분의 1가량인 2만 3,100여 헥타르로 추산돼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가 됐습니다.

주택은 지금까지 34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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