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 미사일 개발 마이웨이…동창리 확장 · 풍계리 복구 조짐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의 확장 개축 계획을 밝히며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될 우려가 큽니다.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도 새 건물이 들어서고 건물을 수리한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나온 조치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의지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1월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시사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시험장의 완전한 해체와 파괴를 검증하기 위해 국제전문가들을 초청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고, 같은 해 5월 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 갱도를 폭파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하지만, 북한은 최근 이런 약속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핵·미사일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려는 징후로도 여겨집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한 데 이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 리모델링을 지시했습니다.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에는 신형 ICBM '화성-17형'의 성능시험을 위해 시험 발사를 단행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한미 군 당국은 통상 ICBM 사거리와 성능에 못 미치는 발사였지만, 앞으로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 시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은 일종의 '길들이기' 등 목적성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2018년 북미정상회담에도 미국으로부터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를 받아내지 못했던 북한이 모라토리엄 파기 임박 분위기를 조성해 미국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러시아에 온통 신경이 쏠린 미국의 시선을 북한 쪽으로 되돌려 보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시점과 관련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과 4월 중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 전후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한반도 남북 관계 정세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