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신형 ICBM 성능시험 발사"…모라토리엄 폐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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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두 차례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 관련해 한미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최대 사거리 발사'를 앞둔 성능 시험의 일환으로 평가했습니다.

한미는 북한이 이 ICBM을 우주발사체로 가장해 최대 사거리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2018년 4월 밝혔던 핵·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조치 폐기가 임박한 것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북한은 오늘(1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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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한미 양국의 정밀 분석 결과라며 "북한이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근 두 차례 발사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라고 북한이 주장했는데, 이를 반박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최근 2차례의 시험발사가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해당 미사일의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비슷한 시각 존 커비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러한 내용의 한미 공동 평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한미 발표에 이어 일본 방위성도 미국과 연계해 분석한 결과 북한 최근 2차례 탄도미사일이 'ICBM급'이라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작년 당 대회에서 국방분야 주요 과업으로 고체엔진 ICBM 개발을 공언했고 2017년 마지막으로 이뤄진 북한의 ICBM은 모두 액체연료 기반입니다.

고체엔진 ICBM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되어 쏘기 때문에 기존 액체연료보다 발사 준비에 시간이 적게 걸려 탐지와 추적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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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다수의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러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도발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대형 운반로켓을 발사할 수 있도록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및 연동 시험시설들을 개건·확장하도록 지시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정찰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기 위한 장거리 로켓은 ICBM과 기술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국가우주개발국과 서해위성발사장 시찰은 모두 ICBM 발사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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