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대 재평가하는 유럽…"지휘관들 보신주의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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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이라던 러시아 군대에 대한 유럽 각국의 평가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의 군사·정보 기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 군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곧바로 키이우를 점령하겠다는 자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 과정에 러시아 군이 일선 전투병에서 수뇌부까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징집된 러시아의 어린 병사들은 경험이 없는데다가 전투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군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돼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부관들은 사소한 사안까지 사전에 허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위험 부담을 지는 것은 최대한 피한다는 보신주의가 러시아의 군 지휘관들 사이에 팽배한 점도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공군은 북부 우크라이나의 날씨가 비행에 최적화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폭격기와 헬리콥터 일부만 가동시켰는데, 날씨를 이유로 저공비행을 지시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공격에 노출되기도 했다는 것이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군 수뇌부의 작전 능력도 기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의 군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을 포기하고 시민을 희생하는 무차별 타격을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러시아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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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90만 명에 이르고 예비군도 200만 명에 달합니다.

각종 무기를 제외하고 병력만으로도 우크라이나의 8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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