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인 대피" 논의해놓고 "대피로에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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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4일째를 맞고 있는데, 양측은 3차 평화협상을 열어 '인도주의 통로' 운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인명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3차 협상 끝에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협상이 종료된 뒤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있어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비롯해 남부 도시 마리우폴 등 5개 도시가 논의 대상입니다.

동부 도시 수미에서는 버스를 이용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인도주의 통로를 열겠다던 러시아의 발표와 달리 러시아군이 대피로를 포격했다고 피란민들은 증언했습니다.

[스태니슬라브/우크라이나 피란민 : 대피로(인도주의 통로)에 포격이 가해졌어요. 50명 정도는 결국 오지 못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거듭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의 잘못된 행동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더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해야 합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인명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가 400명을 넘었고 부상자 수는 8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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