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 30점…한국전력, 현대캐피탈에 진땀승 '4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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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진땀승을 거두고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전력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대 2로 물리쳤습니다.

한국전력은 1, 2세트를 잡아낸 데 이어 3세트에서 24대 20,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도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승부를 허용했습니다.

비록 승점 3은 챙기지 못했지만 역전패를 모면하며 2연승 속에 15승 14패, 승점 40을 쌓고 6위에서 4위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현대캐피탈(13승 17패·승점 37)은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곁들여 양 팀 최다인 3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다우디는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 (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작성해 기쁨을 더했습니다.

프로배구 남자부는 모든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18일간 중단됐다가 재개했는데 오랜만에 코트를 밟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 확연했습니다.

짜임새 있는 공격이 실종된 가운데 결국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맹타를 앞세워 1, 2세트를 연이어 따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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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캐피탈은 펠리페가 1세트 막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화력 대결에서 일방적으로 밀렸습니다.

첫 두 세트를 잡아낸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24대 20,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승점 3을 눈앞에 뒀습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김선호, 허수봉의 측면 공격이 폭발하며 24대 24 듀스를 만들었고 26대 25에선 전광인의 결정타에 힘입어 극적으로 3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한국전력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습니다.

승부의 흐름이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한국전력은 마지막 5세트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한국전력은 조근호의 속공에 이어 다우디의 서브 에이스와 후위 공격으로 10대 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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