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시에서도 산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주요 불길은 대부분 잡힌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모재성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동해시 산불현장지휘소가 마련된 부곡동 행정복지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소방과 산림당국이 가용 인원과 자원을 총 지휘하며 진화작업을 이끌고 있는데요, 지금 동해 지역은 어느 정도 큰 불길은 잡힌 상황입니다.
현재 동해시 백봉령과 초록봉, 비천동 지역에만 큰 불길이 남아 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잔불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른 상황입니다.
산림당국은 일몰 전 진화가 가능할 걸로 판단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에 불이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안에 내려져있던 강풍주의보는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해제된 상태이지만 현재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동해시에서는 주택 58채가 모두 탔고, 건물 29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원도기념물 동해 어달산 봉수대는 전소됐고, 사찰 항운암 법동도 완전히 불에 타 국보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동해시 주민 260여 명은 현재 임시 대피소 6곳에 대피해 있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지난밤 저지선을 구축하고, 산불이 번지는 것을 방어하다가 오늘 날이 밝자 산불진화 헬기 29대와 2,2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큰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면서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통제했던 동해고속도로 옥계IC에서 동해IC구간 14.8km 구간에 대한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한편, 삼척 지역의 경우 울진에 소방헬기가 집중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영월도 현재까지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