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번 국도 저지선 삼아 불길 막아…울진읍 방어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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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한 산불이 사흘째 지속된 오늘(6일) 오전 산림당국은 헬기 51대를 띄워 불머리를 잡는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51대(산림청 31대, 국방부 13대, 소방 4대, 경찰 2대, 국립공원 1대)를 일시에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습니다.

진화인력 4천346명(특수진화대와 공무원 등 1천75명, 군인 1천171명, 기타 2천100명)과 진화차 등 소방차 253대가 동원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산불이 난 곳을 8구역을 나눠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거지역, 불머리, 금강송면 소광리에는 진화 자원을 우선 투입할 방침입니다.

소광리에는 수령이 500년이 넘는 소나무를 비롯해 평균 수령 150년인 금강송 군락지가 1천600㏊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불지역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10m가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에서 발화해 같은 날 오후 강원 삼척으로 확산한 데 이어 어제 오전부터 남쪽인 울진 죽변면과 울진읍 방향으로 퍼졌습니다.

밤사이 산림과 소방당국은 울진읍 시가지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울진읍 방어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울진읍 주변의 산불을 끄고 울진읍 인근을 지나는 36번 국도를 저지선으로 삼아 불길 이동을 막았습니다.

또 열화상 드론 등을 이용해 산불진행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산불 진화에 정예화된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사력을 다한 결과 밤사이 산불이 울진읍 도심지까지 확산하지는 않았습니다.

울진 북면과 죽변면, 울진읍 주민 591명은 울진국민체육센터, 죽변면 복지회관 등 11개 시설에 대피했습니다.

대피한 주민은 산불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남태헌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50년 만에 온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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