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으로 번지며 동해시 피해 커져…오늘 중 진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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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원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도심으로 향한 동해시 피해가 컸는데요, 밤새 민가로 불이 오지 못하도록 사투를 벌였던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모재성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동해시 망상동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저지선을 구축했지만, 밤새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이곳저곳으로 옮겨 붙었는데요, 이곳은 지금 헬기를 동원해 진화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강한 바람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불길은 여전히 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동해 망상동은 마을 초입까지 불이 접근해 진화인력과 주민 모두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동해시 산불은 불길이 도심으로 번져 피해가 컸는데요, 산불을 막기 위해 어제(5일) 하루 2천 명에 가까운 인력과 진화헬기 5대가 투입됐지만, 민가로 번지는 걸 막지 못해 가옥 48채가 잿더미가 됐고, 강릉과 동해 쪽의 산림 피해도 500헥타르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화가 마무리되면 실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 기념물 동해 어달산 봉수대는 현재 화마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사찰인 항운암 법동도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동해시는 망상동과 발한동, 묵호동 등을 주민 대피 지역으로 지정하고, 서둘러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대피 주민 260여 명은 현재 임시 대피소 6곳에 분산 수용돼 있습니다.

교통도 계속 통제되고 있는데요, 동해고속도로 옥계IC에서 동해IC구간 14.8km가 통제됐고, KTX와 무궁화호 등 강원 동해안의 철도도 중단되거나 단축 운행 중입니다.

산림당국은 동해와 강릉 쪽에만 진화헬기 30대 등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오늘 중으로 불길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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