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안 대표는 앞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캠프 해단식을 마치자마자 사전투표장으로 향했습니다.
짙은 감색 양복에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맨 채 사전투표장에 등장한 안 대표는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안 대표는 주민센터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한 뒤 투표장으로 올라가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안 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은 정권교체를 위해, 그리고 윤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성공한 정부를 위한 구성과 준비를 하는 것이 제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의 결단을 내렸다. 제 진심, 제 선택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께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투표용지에 인쇄된 '안철수' 이름 석자 옆에 '사퇴' 표시를 봤을 때 심경이 어땠느냐는 질문엔 "제 결심에 따른 결과라서 담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열린 캠프 해단식 분위기를 묻는 질문엔 안 대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언론에 비공개로 열린 해단식에서 안 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고 진짜 정권교체를 제대로 해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오후 2시 30분 경기 이천, 오후 6시 서울 광진구에서 각각 열리는 윤 후보 유세를 지원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