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울진] 울진 주불 진화 총력…재난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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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만 하루가 다 되도록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풍이 불면서 강원도 삼척 등지로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어젯(4일)밤 10시를 기해서는 재난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진화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용식 기자, 불이 좀 잦아들었을까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울진군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현재 산불 상황실이 마련돼 있는데요, 산불이 최초로 시작된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22시간째, 벌써 만 하루가 다 돼 갑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 울진군청 공무원 등이 이곳에서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밤사이 '야간 체제'로 전환해 울진과 삼척 등의 산불 진화에 소방인력 1천900여 명을 투입했는데요, 화재 규모가 워낙 크고 바람도 많이 불어, 불을 끄는 대신 민가 쪽 확산을 막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김기오/산림청 평창군 특수진화대 : 지금 집 주위를 보호하고 있는 상태예요. 산불을 끄면서 집을 보호하고 있어요. 물을 다 뿌려놓고.]

<앵커>

밤사이 근처 원전까지 불이 번졌다고 하는데, 별 이상 없습니까?

<기자>

네, 불이 어제 한때 한울 원전 경계선까지 번졌지만, 다행히 원전 설비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소방과 산림 당국은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울진과 삼척 등의 산불영향구역은 약 3천300헥타르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 정도로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 약 5천 명이 체육관이나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정부는 어젯밤 울진과 삼척 등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일출과 동시에 헬기 57대를 투입하며 총력대응에 나섰는데요, 워낙 바람이 세고 날씨가 건조해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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