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벌써 9일째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 중인 차량 위로 포탄이 빠른 속도로 날아듭니다.
잠시 뒤 약국과 병원, 아파트 근처에서 큰 폭발이 발생합니다.
폭발 잔해를 피해 황급히 대피하는 민간인의 모습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에서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주거 시설과 학교 등이 파괴돼 어제(3일) 하루에만 최소 33명의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향한 포격도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이우 북서쪽으로 10km 떨어진 보르댠카는 완전히 초토화됐고 키이우 남서쪽 하트네에서도 포격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키이우(키예프)주 하트네 주민 : 식료품을 사려고 가게에 들렀던 사람들이 나가는 순간 그 앞에서 포탄이 터졌어요.]
15시간 집중 포격이 이어진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최소 2천 명 넘는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영웅이라고 미화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군은 진정한 영웅처럼 용맹하게 진군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인들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 최선을 다합니다.]
UN은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한 포격과 공습 등의 군사 작전이 증가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수천만 명의 시민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 러-우크라 "인도주의 통로 마련과 주변 일시휴전"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