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직관료들 "북, 국가주권 강조하더니 러시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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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력 강화와 무기 개발은 주권 국가의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해온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하고 두둔하는 것은 위선이자 이중적 태도라고 미국 전직 고위 관료들이 지적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국가 주권을 강조해오던 북한이 독립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하는 위선적 태도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시험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과 동반자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비치는 이미지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완전히 위선적이고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 역시 "북한은 러시아를 지지하면 추후 김정은이 장거리탄도미사일과 핵실험을 재개해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가 추가 제재를 막으리라 기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는 "강대국이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독립국을 침공하고 무력으로 국경을 바꿀 수 있는 세계에서는 북한의 안보가 훨씬 더 취약해진다"며 북한의 태도가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일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과 철군 요구 결의안에 반대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표결 참석 181개국 중 141개국이 찬성, 중국·인도·이란·쿠바 등 35개국은 기권했고, 반대한 국가는 북한과 러시아·벨라루스·시리아·에리트레아 등 5개국이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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