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걷어낸 윤석열…'일대일 구도' 정권교체론 총결집 탄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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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하루 전인 오늘(3일) 대선 막판의 최대 변수로 꼽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극적으로 성사시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감한 야권 통합으로 안정적인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옵니다.

야권 표 분산을 차단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사실상 일대일 대결 구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입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오늘 페이스북에서 "후보 단일화로 인해 국민적 염원인 정권 교체가 성큼 가까워졌다"며 "진정한 국민 통합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윤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와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데, 안철수라는 변수가 사라지면서 불확실성 하나가 사라졌다는 심리적 효과를 얻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선거 다 이겼다'며 축포를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대선은 이미 끝났다고 본다"며 "아예 투표장에 나오지 않고 투표를 포기하는 민주당 지지층도 속출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1∼2% 포인트 초박빙이었는데, 그게 적어도 4∼5% 포인트 정도로 벌어지지 않겠나"라며 "지난 2012년 대선 때와 비슷한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후보 단일화가 대선에 별 보탬이 안 된다는 얘기는 쏙 들어갔습니다.

이와 동시에 단일화가 오히려 독이 되지 않도록 방심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야권 단일화 결렬 이후 "투표로 단일화 해달라"고 호소,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여온 기존 전략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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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정권 교체라는 국민의 명령 앞에 나란히 선 두 후보의 신뢰와 진심을 확인했다"며 "더 바짝 긴장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안 후보 본인부터 오늘 회견 후 기자들에게 "고개를 드는 순간 진다는 말이 있다"며 "단일화했다는 게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남은 선거 기간 국가 지도자로서 윤 후보의 포용력을 부각할 방침입니다.

자체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민주당 이 후보를 10% 포인트가량 앞서 자력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도 안 후보를 끌어안았다는 점을 적극 세일즈 하겠다는 복안입니다.

특히 윤 후보의 통합 행보를 그가 정면 비판해온 문재인 정부의 '갈라치기'와 대비시키며, 정권 교체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훌륭한 분들과 협치하겠다"고 밝힌 최근 유세의 연장선에서 이번 단일화를 거론하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윤 후보가 통합의 정치 모범을 보여줬다"며 "선거 유불리와 관계없이 방향을 잘 잡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선 이후 상황 관리가 한층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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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가 대선 승리를 전제로 합당에 합의한 만큼 잡음을 최소화하고 원만하게 화학적 결합을 이뤄야 하는 과제가 앞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을 흡수할지 아니면 두 정당이 신당을 출범할지, 지역구 지분은 어떻게 나눌지, 그동안 안 후보가 지출한 선거 비용은 국민의힘이 부담할지 등 난해한 쟁점이 산적해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공동 운영과 공동 정부 구성에 대한 약속을 실제 이행하게 될지도 벌써 정치권 관심사로 떠오른 분위기입니다.

연일 안 후보를 저격해온 이준석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서 "안 후보와 국민의당 구성원들을 환영한다"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 이후의 혼선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선 이후 1주일 내로 합당에 대한 실무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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