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어령 전 장관 빈소 조문…"우리 문화의 발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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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6일) 오후 7시쯤 이 전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며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장관의 부인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에게 "삼가 위로의 말씀 드린다. 우리 세대는 자라면서 선생님 책을 많이 보았고 감화도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의 큰 스승이신데 황망하게 가셔서 안타깝다"고 위로했고, 강 관장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빈소를 지키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전 장관의 장례는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어령 선생님의 죽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한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과 제자들, 선생님들을 추억하는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하여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의 놀이였던 굴렁쇠는 선생님에 의해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의 여백과 정중동의 문화를 알렸고, 우리 곁의 흔한 물건이었던 보자기는 모든 것을 감싸고 융합하는 전통문화의 아이콘으로 재발견 되었다"며 "우리가 우리 문화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된 데는 선생님의 공이 컸다"고 회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것이 선생님의 큰 공로를 기리는 일이 되었다"며 "선생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셨습니다. 그것은 모양은 달라도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면서 고맙다는 말로 글을 맺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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