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신상훈, 북미 리그서 연일 맹활약…9경기 6골 5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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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아이스하키 3부 리그인 ECHL에 진출한 신상훈(29·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이 연일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상훈은 오늘(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가스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팅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 활약으로 팀의 6대 2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신상훈은 2대 1로 끌려가던 1피리어드 12분 11초에 어시스트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5대 2로 달아난 3피리어드 17분 51초에는 쐐기 골을 터뜨렸습니다.

6살 위의 형인 신상우와 함께 국내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에서 활약한 신상훈은 중동고 시절부터 '아이스하키 천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171㎝의 작은 키에도 스피드가 탁월하고 한 박자 빠른 템포로 때리는 샷이 장기인 신상훈은 2019-2020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득점왕에 오르며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2020년 2월 이후 2년째 열리지 못하면서 뛸 곳을 잃은 신상훈은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특히 그의 소속팀인 안양 한라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안양 한라는 지난해 10월 대한체육회 지원을 일부 받아 미국 애틀랜타로 쇼케이스 원정을 떠났습니다.

잠재력 높은 선수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침 신상훈의 경기력과 아시아리그 득점왕 등 주요 경력을 눈여겨본 ECHL 애틀랜타 구단이 영입을 제안해와 신상훈의 미국 진출이 성사됐습니다.

세계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모든 팀은 AHL(2부 리그)과 ECHL(3부 리그)에 참여하는 팜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CH 애틀랜타는 AHL 벨빌 세너터스와 함께 NHL 오타와 세너터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입니다.

한국인 선수가 ECHL에 진출한 건 김한성(2003년)에 이어 신상훈이 두 번째입니다.

김한성은 ECHL 그린빌 그롤에서 32경기 7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한 시즌 만에 국내 복귀했습니다.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한 김한성과 달리 신상훈은 ECHL에 빠르게 적응하며 매 경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상훈은 지금까지 9경기에서 6골 5어시스트를 올려 공격 포인트를 경기당 1개 이상씩 기록 중입니다.

국내 아이스하키 한 관계자는 "신상훈이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한국인으로는 누구도 밟지 못한 AHL 진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ECHL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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