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뚝', 환율 '쑥'…경기침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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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반대로 환율은 올랐습니다. 우리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직전, 러시아가 군사작전을 선포했단 소식에 코스피는 급격하게 꺾이면서 어제(23일)보다 2.6% 내린 2640.80까지 밀렸습니다. 

코스닥도 3.3% 넘게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7천억 원, 기관이 5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쏟아냈고, 개인이 1조 원 넘게 사들이며 버텼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 모두 흔들렸습니다.

가상화폐도 급락하며 위험 자산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했습니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원 달러 환율은 9원 가까이 오른 1,202.4원까지 뛰었습니다. 

자칫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환율은 뛰고 주가는 가라앉는 악순환이 벌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자금시장연구위원 : 1,250원만 가도 아마 우리 외환 당국 입장에서는 금융 위기 쪽이 아니겠느냐고 판단할 수 있고요. 가뜩이나 주가도 폭락하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더 빠져나갈 수 있고.]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쟁은 세계 경제를 짓누를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걸로 보입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만약 장기화되는 조짐 등으로 가게 됐을 경우에는 이제는 국방·안보 등과 같은 새로운 사회적 비용이 또 추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정부는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매일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면서 단계적 대응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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