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빼고 '정치개혁' 합의하자…윤, 난폭 · 일관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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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뺀 나머지 정치세력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하고 제의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전 B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히면서, "정치개혁이라는 공통공약 합의라도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협력 가능한 대상에 대해서는 제한을 뒀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두 분 말씀과 정치교체, 연합정부의 필요성에 거의 다른 점이 없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윤 후보에 대해서는 "유세나 말씀, 행동을 보면 무서울 정도로 구태스럽고 이분법적이고 난폭하고 일관성도 없다"라며, "이런 분과 같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어제 '분열의 정치를 하지 않는 모든 정치세력'을 언급한 데 이어, 정치개혁·통합 정부론을 고리로 한 제3지대와의 연대를 구체화해, 중도층 흡수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는 통합 정부론의 취지에 대해서는 독식 정치를 하니 40%를 득표해도 권한을 100% 행사하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라며, "협력 가능한 분들이 역할을 나눠 함께 국가를 위해 일하는 연합정부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개혁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기초의원 2인 선거구 제한과 결선투표제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예로 들면서, "1·2위가 50%를 못 넘기면 국민들이 정리하는 것이다."라며 결선투표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했던 '대연정'과 관련해서는 "굳이 소수 정파만 모을 필요 있느냐"라고 반문하고, "국가를 위해 역할을 나누는 것이 합의되면 소연정·대연정 모두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말씀"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호남 표심에 공을 들이는 것을 두고는 "가야 할 길이긴 하지만 윤 후보는 악용하는 측면이 있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합의 정치인이지만 윤 후보는 증오와 분열의 정치인"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양심이 있는 분이신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 등으로 불교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교계 불만이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본다며, "해결 가능한 길을 찾아내 합의했고, 그것을 잘 지킬 테니 불교계에서 저희를 믿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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