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재집권한 뒤 아프가니스탄 전역의 검문소에서 잇달아 민간인들이 사살됐고, 이는 대중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20일 톨로뉴스와 dpa통신에 따르면 전날 칸다하르시에서 탈레반 대원이 검문에 제대로 응하지 않은 릭샤(삼륜차)에 총격을 가해 여성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다쳤습니다.
탈레반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가 멈추라는 명령을 어기고 검문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발포가 이뤄졌다"며 "관련자들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도 카불의 검문소에서 탈레반 대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의사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작년 12월부터 헤라트, 발흐, 바다흐샨 등의 검문소에서 최소 6건의 유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검문 불응 등을 이유로 탈레반 대원의 총에 맞아 죽은 희생자에는 택시 운전사부터 젊은 남녀, 어린이까지 포함됐습니다.
이처럼 탈레반이 작년 8월 15일 재집권한 뒤 전국적으로 민간인 임의 체포와 사법 절차를 밟지 않은 처형, 총살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고 dpa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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