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내일(19일) 매스스타트에서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4년 전 왕따 주행 논란의 아픔을 겪은 김보름 선수가 2회 연속 메달을 노립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김보름이 이승훈·정재원 등 남자 선수들과 함께 쉴 새 없이 빙판을 지치더니 이번에는 '스프린터' 김준호와 합동 훈련에서 전속력으로 질주합니다.
16바퀴를 도는 매스스타트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가거나 막판 스퍼트 할 때 폭발적인 힘을 내기 위한 스피드 강화 훈련입니다.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경기) 흐름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스피드가 빨라졌기 때문에 더 빠른 스피드와 더 많은 체력이 필요하게 됐거든요.]
김보름은 4년 전 평창에서 팀추월 왕따 논란으로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후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웃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김보름 (2018년) : 지금 생각 나는 말이 '죄송합니다'밖에 없어가지고요.]
팬들의 비난에 심리 치료까지 받으며 고통과 싸웠던 김보름은 얼마 전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 "상처가 조금 아물어 가는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내일 매스스타트에서 '한풀이'에 나섭니다.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스스로 후회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제가 원하는 결과가 따라나올 수 있기 때문에 후회 없는 경기 하고 싶어요.]
'디펜딩 챔피언'인 34살 이승훈과 평창 막내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21살 정재원도 남자부 메달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화려한 마무리를 꿈꾸며 내일 마지막 질주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