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반사필름, 전신주 닿아 산불 촉발"…주민 995명 분산 대피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경북 영덕에서 난 대형 산불의 발화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란 잠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덕군은 지난 15일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발화한 이유를 전신주 스파크 발생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농업용 반사필름이 날아가 전신주에 닿으면서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산불방지협회 조사에서 이런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업용 반사필름은 과일이 햇볕을 골고루 받게 해 사과 등의 빛깔을 잘 내게 하고 생육과 품질을 높여주는 농자재로, 현재 영덕에서는 6백여 과수 농가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잘 썩지 않아 농촌 환경 오염의 요인으로도 지목되며 특히 바람에 날려 전신주에 걸리면 정전과 화재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산림청은 오늘(17일)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 헬기 등 40대와 인력 1천146명을 삼화리 산불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다행히, 방화선을 구축해 불길이 더 번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11시 기준 10개 마을 주민 940명과 노인·장애인시설 입소자 55명 등 99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진=경북도소방본부, 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