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단독보도

[단독] 헬멧 쓴 채 드나들더니…모텔 거울 뒤 뜻밖의 물건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도심 모텔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중계기를 몰래 설치한 배달 대행업체 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여간 모텔 객실 8곳에 보이스피싱용 중계기 16대를 설치한 28살 신 모 씨와 38살 김 모 씨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26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중계기는 휴대용 단말기에 국내에서 개통한 유심칩을 넣으면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것으로 바꿔주는 기기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자주 악용됩니다.

신 씨 일당은 헬멧을 쓴 채 모텔을 드나들며 객실 안 냉장고나 거울 뒤에 중계기를 숨겨 투숙객과 업주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범행에 따른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두 달여간의 탐문 등 수사 끝에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의 한 모텔에서 이들을 검거한 경찰은 중계기를 제공한 총책의 뒤도 쫓고 있습니다.

박범호 서울 영등포경찰서 전화금융사기수사팀장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거나, 중계기 같은 수상한 물건을 주변에서 발견한 경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SBS 단독보도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