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취재진 질문에 끝까지 침묵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도핑 양성 판정을 받고도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린 러시아의 16살 '피겨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는 전 세계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 요청에 끝까지 침묵했습니다.

발리예바는 오늘(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링크에서 그룹별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러시아 대표팀 관계자의 보호를 받으며 훈련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발리예바는 내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에 따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 5그룹에 포함된 유영 등과 함께 공식 훈련을 했습니다.

발리예바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에 맞춰 점프, 스핀 등 각종 연기 과제를 점검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뛰지 않는 4회전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발리예바는 한 차례 넘어졌는데, 바로 벌떡 일어나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오늘 보조링크엔 러시아 취재진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의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너무 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방역지침에 따라 취재진 입장을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카메라와 시선이 발리예바에게 몰린 가운데 발리예바는 본인의 연기에 집중했습니다.

발리예바가 올림픽에 정상 출전할 수 있게 된 사실을 인지하고 훈련에 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발리예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의 발표내용이 알려진 오후 3시 무렵 이미 훈련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CAS의 발표 내용과 관계없이 훈련을 강행한 것입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발리예바는 훈련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통과해 훈련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남자 직원 한 명은 발리예바 옆에서 취재진과 접촉을 막았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소속인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미디어 담당관도 발리예바와 함께 움직였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질문 한 개 만요"라고 요청했지만, 발리예바는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러시아의 트루소바, 셰르바코바 역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발리예바는 내일 저녁 7시부터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유영 선수의 바로 앞 순서인 전체 26번째로 출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
댓글 표시하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