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구속 열흘째 조사 불응…"법원서 무고함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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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 열흘째 검찰 조사에 불응하며 "신속한 기소를 원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오늘(14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고 충분한 조사를 받았으므로 검찰에서 더 이상 진술할 이야기는 없다"며 "법원에 가서 무고함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은 하나은행 간부가 누구인지 특정도 않고, 피의자가 어떠한 청탁을 하고, 무슨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는지 증거도 없음에도 영장청구서에 거의 허위에 가까운 내용을 기재해 구속했다"며 "신속한 기소를 원한다는 입장에서 구속적부심도 청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앞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곽 전 의원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곽 전 의원 측이 불응해 불발돼왔습니다.

지난 4일 구속된 곽 전 의원의 구속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측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세후 25억 원가량을 챙긴 혐의와 2016년 총선을 전후해 남욱 변호사에게 불법 정치자금 5천만 원을 챙긴 혐의 등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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