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러시아군 우크라 압박…"침공 대신 경제 타격 노릴지도"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러시아군 13만 명이 우크라이나 삼면을 포위하듯 집결해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군사적 압박에 따른 경제 피해를 줌으로써 체제 붕괴를 노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접경의 러시아군이 최근 몇 주 사이 10만 명에서 13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병력은 크게 벨라루스, 러시아 서부와 크림반도, 흑해 등 3개 방면에 배치된 상태입니다.

여기에는 러시아 최정예 대대와 특수부대는 물론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지대지 미사일 등 첨단 군사장비도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13만 병력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주요 지역에서 시가전을 벌이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미국 전·현직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신속히 진격한 뒤 영토 일부를 점령하면서 제공권을 장악하고 항만을 봉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유럽 주둔 미 육군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는 러시아군이 삼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우크라이나 정권과 경제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긴장 고조에 따라 외국 자본의 우크라이나 내 사업 확장이 보류되고 있으며, 에어프랑스 계열인 네덜란드 KLM 항공사 등은 우크라이나행 여객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