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여야 대선 후보 4명이 모인 두 번째 TV 토론이 열렸습니다. 대장동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상대방의 각종 의혹들을 거론하며 격렬하게 맞붙었습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이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알 수 없다며 이 후보 책임론을 제기했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저는 이 자금이 누구 주머니에 있고 어디에 숨겨져 있고 어디에 쓰였는지 반드시 진상규명이 확실히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은데 이건 공정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
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며 윤 후보 주술 논란을 꺼내자 윤 후보는 당시 추미애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코미디였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건진법사인가 무슨 법사인가 하는 사람이 '이만희를 건들면 영매라서 당신한테 피해가 갑니다'라는 말을 듣고 압수수색을 포기했다. 이렇게 보도가 나갔어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요. 그건 완전히 쇼입니다. 왜냐면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하는, 기자들이 다 그때 웃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의혹에 대해 "배우자 리스크가 아닌 이 후보 본인 리스크"라고 지적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기득권 양당 후보 누가 당선되더라도 5년간 국민은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며 거대 양당 후보들을 겨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