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압력 높이던 중 '쾅'…1톤 덮개가 작업자들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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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사고는 열교환기의 내부 압력을 높이던 과정에서 틈이 생기면서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국내 500대 기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데, 경찰과 노동부는 현장에서 안전규정을 지켰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게 1톤짜리 탄소강 재질의 덮개가 30m를 튕겨져 나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심하게 흔들리는 CCTV는 폭발 당시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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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청소가 끝난 열교환기 밀폐 작업을 마치고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압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최관식/민주노총 여수지부장 : 이 상태에서 압력이 올라가니까 (덮개가) 앞으로 튀어나온 거죠. 체결하고 있던 이 볼트들이 터졌 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시험 가동을 위해 압력을 평소 대기압 기준보다 7배 높은 17배 수준까지 높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틈이 생기면서 폭발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 뒤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게 바로 열교환기 덮개입니다.

폭발 당시 이 덮개가 그대로 앞으로 터져 나오면서 작업자들을 덮쳤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8명이 있었는데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으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조병만/여천NCC 기술기획팀장 : 이탈된 커버 주변에 여러 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명사고가 컸던 원인이 그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천NCC 김재율 대표이사는 사고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영상취재 : KBC 최복수·김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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