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 오늘(10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천122명 늘어 누적 118만5천36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4만9천567명)보다 4천555명 많은 것으로, 역대 처음으로 5만 명 선을 넘으면서 바로 5만 명대 중반이 됐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1만3천8명) 1만 명대에 올라선 이후 1주일 만인 이달 2일(2만268명) 2만 명대로 올라선 이후 5일(3만6천345명) 3만 명대 중반, 어제 4만 명대 후반에 이어 오늘 5만 명대까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는 매주 2배가량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3일(2만2천906명)의 2.4배, 2주 전인 지난달 27일(1만4천514명)의 약 3.7배에 달합니다.
높은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설 연휴 대면접촉 증가와 맞물려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에는 하루 최대 36만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위중증 환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2명으로 어제(285명)보다 3명 줄었습니다.
13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4일 257명까지 떨어졌던 것보다는 늘어 이틀 연속 280명대입니다.
방역당국은 3차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해 예방효과가 감소한 고연령층 확진자가 늘면서 내달 이후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20명 늘어 총 6천963명이 됐고 누적 치명률은 0.59%입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오늘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7만4천177명으로 어제(16만8천20명)보다 6천157명 늘었습니다.
정부는 중증 위험이 높은 취약군에 의료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오늘부터 60세 이상과 50대 기저질환자 등 '집중관리군'에게만 건강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는 재택치료 체계로 전환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