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지역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 단체들이 여수 일대 앞바다에서 추진하는 해상 풍력발전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여수 어업인과 수산인 협회 등으로 구성된 여수 해상풍력 발전 대책위원회는 오늘(8일) 오전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여수해역 해상발전 조성사업 반대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규탄대회에는 어민 등 150여 명이 참가했으며 행사를 마친 뒤 어선 6백여 척을 동원해 해상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수산업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해상 풍력단지 조성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이어 "여수시는 편파적인 해상 풍력 민관협의회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고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어업인 중심으로 재편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민들은 특히 "풍력발전이 설치되면 어장이 황폐해지는 등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다"고 반발했습니다.
여수시 삼산면 일대 14곳에서 추진 중인 4.8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사업 가운데, 7곳(2GW)이 보류됐고 나머지 7곳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사업 허가를 받아 2.8GW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는 "민관 협의회를 통해 어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