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시력 저하를 경험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백신 인과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31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시력 저하를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 단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보고는 WHO(세계보건기구),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을 포함해 국내외 기관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력 저하는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어 이에 대한 판단과 조사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며 "국내외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국외 정보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시력 저하는 원시, 난시, 약시, 포도막염, 녹내장, 백내장,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손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작년 10월까지 시력 저하를 신고한 접종자는 모두 623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