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내년 봄 방류 개시 불투명"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일본 정부가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지만, 준비가 지연되면서 방류 개시 시기가 "불투명하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은 지난해 4월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물을 바닷물로 희석해 2023년 봄부터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31일)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방류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보증을 받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의뢰한 조사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여파로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등을 포함한 11개국 외부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IAEA 조사단은 당초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현지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이 계획이 연기된 뒤 아직 정확한 조사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오염수 해양 방류 실시계획의 심사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신청하려던 도쿄전력의 계획도 6개월이나 늦어졌습니다.

도쿄전력은 또 오염수를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해저에 방류한다는 계획인데, 당초 올해 초 시작될 예정이던 해저터널 공사 등의 착공 시기도 6월로 연기됐습니다.

아울러 현지 어민단체 등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방류 준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폭발 사고 이후 원전 내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데, 내년 봄에는 저장 용량이 가득 찰 것으로 전망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