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국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미국 측의 서면 답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확장 약속 등과 같은 긍정적 요소를 보지 못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의 답변 이튿날인 현지 시간 2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낙관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사람은 아주 분명하게 러시아가 언급한 주요 우려 사항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이에 근거할 때 낙관주의에 대한 동기는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나토) 동료들이 어제 밝힌 것을 통해 우리가 상대편에 건넨 문서 초안들에서 기술한 주요 문제들에 대해 우리의 생각이 고려됐거나 우리의 우려를 고려하려는 어떤 태도가 보였다고 말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미 서면 답변을 읽었다면서도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대통령이 관련 입장을 정리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반응이 나오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일부 문제에 대한 완전히 상반된 입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미국이 대화를 지속할 전망은 아직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