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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얼굴이 완전…" 집단폭행이 된 SNS 말다툼

CCTV에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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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청소년 여러 명이 한 상가 건물 계단에서 또래 고등학생 1명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피해학생과 가해자들은 서로 모르던 사이로 SNS 상에서 시비가 붙어 이날 만나게 됐다는데, 심각한 폭행 장면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G1방송 윤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눈에 봐도 10명은 족히 넘는 청소년들이 계단을 가득 메우고는, 고등학생 1명을 인정사정없이 때려댑니다.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이의 다리를 질질 끌며 환하게 웃는가 하면, 아예 올라가 발로 무릎을 짓이기기까지 합니다.

[집단 폭행 목격자 : 뒤에서는 또 웃고 있던 친구도 있고. (피해 학생) 얼굴이 완전 곤죽이 돼서…얼굴이 형체가 없었어요.]

폭행이 이뤄진 현장입니다.

바닥은 물론, 벽면과 손잡이까지 혈흔이 선명한데, 목격한 건물 직원의 만류 전까지 폭행은 10여 분가량 계속됐습니다.

가해자들은 겨우 15~18살 사이의 청소년.

집단 구타를 당한 아이는 얼굴 뼈가 내려앉았고 눈이며 치아며 성한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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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병원에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인데, 어떤 치료를 얼마나 해야 할지도 가늠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피해 학생 부모 : 본인은 괜찮다고 계속 저한테 안심을 시켜요. '엄마 괜찮아요, 죄송해요' 그러는데 그게 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요.]

피해 학생과는 학교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SNS에서 글을 주고받다 시비가 붙은 게 발단이었습니다.

SNS에서 시작된 시비는 결국 만나서 해결하자는 상황으로 번졌고, 집단 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 (가해 학생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정말 적반하장 식으로 '자기는 잘못 없다, 근데 왜 나한테 XX이냐' 자기네들끼리 뭐라고 뭐라고 떠들면서 비아냥거리더라고요.]

경찰은 현재 가해 청소년 중 5명을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현장에 있다 달아난 다른 학생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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