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2천679명↑…"이번 주말 우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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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일주일간 2천679명 증가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17일) 지난 9∼15일 일주일간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천679명 확인돼 누적 감염자가 5천30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 전주인 2∼8일 확인된 1천33명에 비하면 2.6배나 많은 신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2천679명 가운데 해외유입은 1천363명, 국내 지역발생은 1천316명입니다.

해외유입 추정국가는 75개국으로, 이중 미국이 74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캐나다(84명), 필리핀(73명), 인도(61명), 프랑스(32명), UAE(31명), 영국(27명), 터키(21명) 등에서 출발한 여행자 중에 감염자가 많았습니다.

국내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은 지난주 26.7%로 상승했습니다.

국내 검출률은 작년 12월 4주차부터 주별로 1.8%→4.0%→12.5%→26.7%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해외유입 검출률도 같은 기간 36.2%→69.5%→ 88.1%→94.7%로 상승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말이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제치고 감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월 중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 명, 위중증 화자는 2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거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천 명이 넘으면 ▲ 병·의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진료 실시 ▲ 65세 이상 고령층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 ▲ 확진자 격리기간 10일에서 7일로 단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오미크론 비상조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역 간 이동이 많은 설 연휴가 곧 다가옴에 따라 오미크론의 대규모 유행은 피할 수 없다"며 "자칫 잘못 대응한다면 의료체계의 마비, 교육·돌봄·교통·소방 등 사회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다른 국가들의 길을 우리도 그대로 밟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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