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9명에게 첫 처방…전원 재택치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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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14일) 저녁 7시 기준으로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대구 3명, 경기 2명, 대전 1명이며 모두 재택치료자입니다.

1호 처방자는 대전의 70대 남성으로, 어제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PCR 검사를 받았고, 하루 뒤인 오늘 오전 확진돼 재택치료자로 분류됐습니다.

이 환자는 관리 의료기관인 대전 동구 대전한국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았는데, 의료진은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 투약을 결정했습니다.

의료진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조회해 이 남성이 팍스로비드와 병용이 금지된 의약품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하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다돈', 항통풍제 '콜키신', 항암제 '아팔루타이드' 등 28개 약물과 병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약국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뒤 다시 DUR을 확인해 병용금기 의약품 복용 이력이 없음을 확인했고, 약을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중수본은 "이 재택치료자는 의료진의 처방과 약국의 복약지도에 따라 오늘 저녁 8시 먹는 치료제를 복용한다"며 "관리의료기관에서 투약 1∼2시간 뒤 유선으로 투약 여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가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구매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2만 1천 명분은 어제 오후 2시 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오늘부터 전국 약국과 생활치료센터로 배송됐습니다.

2만 1천 명분 가운데 중앙에서 예비로 확보한 조정물량(7,663명분)을 제외하고 실제 재택치료 담당약국과 생활치료센터로 배송된 물량은 모두 13,337명분입니다.

보건 당국은 치료제 물량이 한정된 만큼 우선순위를 정해 투약하고 있는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경증·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환자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가운데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에게 우선 투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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