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는 설 연휴 기간에 앞서 양자 대선 후보간의 TV 토론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은 오늘(13일) 국회에서 TV 토론 개최 여부를 놓고 '3+3 회의'를 진행해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습니다.
여야는 SBS 등 지상파 방송사에 합동 초청 토론을 주관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양당이 합의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 연휴 전 양자 TV 토론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 방식은 지상파 방송사에 지상파 합동 초청 토론을 주관해줄 것을 요청하여 진행합니다.
▲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토론합니다.
▲ 이외에도 추가 토론의 진행을 위해 협상을 계속합니다.
관련 회의를 마친 뒤, 박주민·성일종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설 연휴 전 TV 토론 시작을 원칙으로, 여건에 따라 1차례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서 3자 TV 토론을 제안하며, 양당 만의 토론 추진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약간의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박 의원은 "양자 테이블이라 다른 당 토론까지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민주당은 다른 당이 참여하는 4자 토론 제안이 온다면 다 수용할 의사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성 의원은 "양자 토론으로 이야기가 되어 양자 협상을 한 것이고, 만일 (다자 토론을) 한다면 후보 일정 모든 게 새로 짜여야 한다." 라면서, "고민해봐야할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여야는 2월 초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중계방송 일정 등을 고려해 설 연휴 이전 TV 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