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동 참사 관련 현대산업개발 임원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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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광주 학동 참사 관련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광주 서구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붕괴사고를 냈는데, 이번 경찰의 신병 처리는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13일)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계약 비위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임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붕괴해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 17명(사망 9명·부상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A씨는 당시 위법한 철거행위를 한 철거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해야 함에도, 제한 경쟁 형식을 빌려 이미 내정한 업체를 철거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 업체선정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추가 신병 처리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경찰은 업체선정에 관여한 브로커 등을 이미 구속 송치해 이들은 재판을 받고 있으며, 조합 관계자 등 업체선정에 관여한 이들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학동 참사가 발생한 지 7개월 만에 광주 서구에서 신축 중인 아파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를 내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해 무너지는 사고가 나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작업자 6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번 현대산업개발 임원에 대한 신병 처리는 경찰이 서구 붕괴사고 발생 이전부터 계획하던 것으로 새로운 사고 발생과는 무관한 조치로 확인됐습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현산 임원에 대한 신병 처리는 지난해 말부터 준비하던 것이다"며 "서구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와는 이번 사건 수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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