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을 휩쓴 대규모 반정부 유혈 시위로 한때 무장시위대에 점거돼 기능이 마비됐던 알마티 국제공항의 운영이 오늘(13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민간항공위원회는 알마티 국제공항이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항공사 스케줄에 따라 국내와 국제 항공편이 운항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알마티 국제공항 홍보실은 14일 이전에는 공항 운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알마티시 정부는 전국에 발령된 비상사태가 끝나는 19일까지 공항이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최대 도시 알마티 등 주요 도시들의 상황이 급속히 안정화되면서 공항 운영 재개 시점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일 밤 알마티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 기능 마비로 인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도 현지시각으로 오늘 12시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러시아 주도의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가 소요 사태 진압 지원을 위해 파견했던 평화유지군이 오늘부터 단계적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화유지군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지난 6일부터 카자흐스탄에 파견돼 공항 등 국가기간시설 보호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사진=카자흐스탄 내무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