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천여 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의 가족 집을 압수수색해 골드바 254kg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어제(10일)저녁 8시 10분쯤부터 이뤄진 직원 이 모 씨의 아내, 아버지, 여동생 집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경찰은 이 가운데 이 씨 아버지의 집에서 1kg 골드바 254개를 발견해 추가로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괴 254개를 새로 압수하면서 경찰은 이 씨가 횡령금으로 사들인 금괴 851개 중 755개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금괴 497개를 압수한 바 있으며, 한국금거래소에는 이 씨가 미처 찾아가지 않은 금괴 4개가 동결돼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횡령금으로 사들인 금괴를 찾아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이 씨가 횡령한 회삿돈이 이 씨 가족에게 전달되진 않았는지, 또 이 씨 범행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도피·은신을 돕진 않았는지 등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아내와 처제를 정식 입건해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앞서 이 씨가 횡령금을 이용해 75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 매입하고, 고급 리조트 회원권도 아내 명의로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 12월 잠적 전에는 자신이 소유하던 상가건물을 아내와 처제 부부에게 한 채씩 증여하고 건물에 묶여 있던 대출금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