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합참의장이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발생한 월북 사건 하루 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라"는 내용의 신년사를 하달했습니다.
원 의장은 신년사에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하면서 "견리사의 견위수명 각오로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진력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원 의장은 또 "평시 경계작전의 완전성을 갖춰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때 단호하게 대응해 작전을 현장에서 승리로 종결할 수 있는 태세·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신년사는 지난달 31일 각급 부대에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과 하루 만에 월북 사건이 터졌습니다.
특히 이번 월북 사건에서 월북자가 최전방의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을 때 CCTV에도 포착됐고 광망(철조망 감지센서) 경보까지 울렸지만, 군은 3시간이 지나서야 인지한 걸로 드러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망 경보가 울렸을 당시 현장에 출동한 초동 조치병력은 '철책에 이상 없다'고 보고한 뒤 철수했고, 군은 CCTV에 포착된 사실을 3시간이 지나서야 파악했습니다.
초동 대응 과정에서 경보가 울린 지점의 CCTV 확인 등 추가 조치가 필수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