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비 아껴 기부한 노부부…남긴 따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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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0대 부부가 어렵게 모은 돈을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오늘(29일) 서울 금천구에 따르면 어제 박화성(80) 씨 부부는 시흥2동 주민센터에 2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부부가 매달 지원받는 생계비 44만 원 중 남는 생활비를 일 년 동안 모아 마련한 돈입니다.

청각장애가 있다는 박 씨는 "나보다 더 어렵게 생활하는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성금을 모으게 됐다"며 "너무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매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기부 봉투에는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된 분들, 특히 장애인 분들을 위해 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유성훈 구청장은 "직접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해 주신 박화성 어르신 부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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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성 씨(오른쪽)와 권태훈 시흥2동장

(사진=금천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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