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은 물론 레바논 헤즈볼라도 예멘 반군 지원"


예멘 내전에서 아랍 연합군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은 물론 레바논 헤즈볼라도 후티 반군(자칭 안사룰라)를 지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연합군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후티 반군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말키 대변인은 정찰 영상을 공개하며 헤즈볼라 관계자들이 후티 대원을 대상으로 폭발물 설치·무인기(드론) 운영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반군이 사나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과 무장 드론 운용의 중심 요새로 만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AFP 통신은 사우디 연합군이 공개한 영상과 관련해 제3자에 의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 연합군은 2018년 1월부터 최근까지 예멘 반군이 사우디를 향해 43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무장 드론 850대를 출격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날 사우디는 반군이 점령한 수도 사나 국제공항 인근 지역을 여러 차례 폭격했습니다.

사우디는 이번 폭격으로 반군 훈련소와 격납고, 무기고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폭격으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는데,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이 숨지고 4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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