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투 대주교 내달 1일 장례미사…성당서 한 주간 매일 조종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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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영웅이었던 고 데즈먼드 투투 명예 대주교의 장례식이 새해 1월 1일 케이프타운에서 열립니다.

27일(현지시간) 현지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투투 대주교의 장례미사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케이프타운 세인트조지 성공회 대성당에서 타보 막고바 대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됩니다.

장례식 참석 인원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100명을 넘기지 않습니다.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 IP 트러스트와 데즈먼드&레아 투투 유산 재단은 공동 성명에서 한 주간 세인트조지 대성당이 매일 정오에 10분간 조종을 울려 그를 추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성당은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주교였던 고인이 한때 봉직한 곳입니다.

시신은 오는 31일부터 세인트조지 대성당에 이틀간 안치된 후 케이프타운에 묻힐 예정입니다.

조르딘 힐 루이스 케이프타운 시장은 26일 오후 8시부터 시청 건물, 지역 명소인 테이블 마운틴 등을 보라색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보라색은 투투 대주교가 입던 사제복 색깔입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장례미사 전날 밤까지 남아공 전역과 재외공관에서 조기가 게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도 프리토리아에서는 29일 초교파적인 에큐메니컬 추도 예배가 열리는 등 한 주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세인트조지 대성당에는 추모객 발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투투 대주교의 케이프타운 자택,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에 있는 생가에서도 애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반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투투 대주교는 전날 케이프타운의 한 요양원에서 90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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