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기사 절반 "교통사고 경험했다"…재촉하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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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플랫폼 업체에 등록된 종사자(기사)의 절반 가까이가 교통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식점이나 고객 등으로부터 배달 재촉을 받아본 적 있는 기사의 교통사고 경험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배민 라이더스, 쿠팡이츠, 바로고, 생각대로, 부릉, 슈퍼히어로 등 6개 배달 플랫폼 업체에 등록된 기사 5천626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의 47%(2천620명)는 배달 중 교통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들은 평균 2.4회의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발생 원인은 '상대방 또는 본인의 교통법규 위반'이 73%(1천909명)로 가장 많았고 '날씨 상황'이 13%(333명)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86%(4천858명)는 음식점(4천189명)이나 고객(3천772명), 지역 배달대행업체(1천690명), 배달플랫폼 업체(1천558명·이상 중복) 등으로부터 배달 재촉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배달 재촉을 경험한 기사 가운데 사고를 겪어본 비율은 50.3%(2천443명)로, 배달 재촉을 경험하지 않은 기사 가운데 사고를 겪어본 비율(23.0%·177명)의 두 배 이상입니다.

배달을 서두르는 이유로는 '다음 주문 수행'이 65%(3천648명)로 가장 많고 '배달 재촉'이 28%(1천573명)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95%(5천355명)는 남성, 5%(271명)는 여성입니다.

연령대는 30대가 35%(1천963명)로 가장 많고 40대 34%(1천918명), 20대 이하 19.9%(1천119명), 50대 10.2%(577명), 60대 이상 0.9%(49명)로 분류됐습니다.

노동부는 전국 17개 음식 배달플랫폼 업체의 종사자 대상 안전조치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12개 업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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