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영상편지 2만 4천 편, 북쪽에는 전달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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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들이 북측 가족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가 지금까지 2만 4천여 편 제작됐습니다.

통일부는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영상편지 제작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모두 2만 4천 77편을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지는 인적사항 소개와 헤어진 경위, 고향에 대한 추억, 북측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의 내용을 담아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제작됩니다.

이동식 저장매체에 담아 이산가족 본인에게 제공하고, 향후 북측과 합의되면 북측 가족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가 보관합니다.

영상편지 제작에 참여한 이산가족은 90대 이상이 37%, 80대가 45%, 70대 14%, 60대 이하가 4%로, 80대 이상 고령자가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남북은 2018년 9·19 평양정상회담 당시 영상편지 교환 등에 합의했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이 공개에 동의한 영상편지 2천 810편은 남북이산가족찾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의 급속한 고령화를 고려해 2014년부터 유전자 검사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산 1세대가 사망한 이후에도 후손들이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올해까지 모두 2만 5천 149명이 참여했습니다.

혈액, 모발 채취 등으로 확보한 유전자 정보는 통일부 이산가족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편지 제작이나 유전자 검사 사업은 남북관계 현실을 고려한 차선책"이라면서, "북한도 이산가족 당사자와 같은 마음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바라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통일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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