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22·울산광역시청)가 처음 출전한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이민지는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1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 경기에서 인상 105㎏, 용상 139㎏, 합계 244㎏을 들어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 1위를 차지해 '세계 챔피언'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이날 이민지는 인상 1차 시기에서 105㎏을 든 뒤,2차와 3차 시기에서 109㎏에 실패해 이 부문 4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용상에서는 133㎏, 137㎏, 139㎏을 차례대로 들었습니다.
이민지가 용상 139㎏을 든 순간, 용상과 합계 1위를 확정했습니다.
합계 2위는 이민지보다 1㎏ 낮은 243㎏(인상 107㎏, 용상 136㎏)을 기록한 매티 로저스(미국)였습니다.
합계 3위 이아나 소티에바(러시아역도연맹)의 기록은 242㎏(인상 112㎏, 용상 130㎏)이었습니다.
용상 3차 시기에 성공한 덕에 이민지는 금메달 2개를 수확했습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김수현(26·인천광역시청)은 용상에서 134㎏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으나, 인상 105㎏으로 5위에 그치며 합계에서도 5위(239㎏)로 밀렸습니다.
남자 96㎏급에서는 레스만 파레디스(콜롬비아)가 2021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첫 세계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파레디스는 인상 2차 시기에서 187㎏을 들어 소흐랍 모라디(이란)가 보유했던 종전 세계기록(186㎏)을 1㎏ 넘어섰습니다.
파레디스는 용상에서 213㎏으로 4위에 그쳤지만, 인상에서 좋은 기록을 낸 덕에 합계 1위(400㎏)를 차지했습니다.
(사진=국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